FEATURE 특집 기사
2025-09-22
아티스트 카와무라 코스케와 '소닉'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호시노 카즈유키의 대담…SEGA STORE TOKYO 오픈 기념 상품을 말하다

7월 18일에 오픈한 일본 최초의 세가 플래그십 스토어 'SEGA STORE TOKYO'. 문화와 유행을 선도하는 시부야 PARCO 6층에 탄생한 세가의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며, 오직 이곳에서만 구매 가능한 '소닉 더 헤지혹×카와무라 코스케 SEGA STORE 한정 토이'도 판매되고 있다. 세가의 대표 캐릭터 '소닉 더 헤지혹'과 세계적인 콜라주 아티스트 카와무라 코스케가 협업하기까지의 여정. '소닉'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호시노 카즈유키와의 대담에서 그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었다. 비하인드를 풀어내는 카와무라 코스케도 어딘가 들떠 보였다(취재: 6월 26일).
콜라보 비하인드 스토리…'이 사람뿐이다'

SEGA STORE TOKYO가 오픈한 시부야 PARCO는 일본의 팝 컬처와 아트가 융합하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특히 6층은 세계 곳곳에서 오는 손님이 많고,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와 유행을 선도하는 곳이죠. 이러한 장소에서 콜라보를 진행한다면, 아트와 팝 컬처를 작품에 동시에 녹여내는 카와무라 씨 말고는 없다는 생각에 이번 콜라보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까지 말씀해 주시니 기쁘네요(웃음).
고민할 것도 없이 함께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소닉은 어릴 때부터 친숙한 캐릭터였고 저도 소닉 게임을 하며 자랐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도 다양한 플랫폼으로 새롭게 발매될 때마다 플레이했고 영화도 봤죠.
그래서 제안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이고 오히려 송구스럽기까지 합니다. 요즘은 자제하고 있지만, 밤새워 게임을 할 정도로 좋아하거든요. (웃음)
하하하(웃음)
솔직히 연락을 받자마자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이번에 제 디자인이 인형이라는 입체물로 구현되었는데, 이 분야는 제가 거의 경험해 보지 못한 장르였습니다. 소닉으로 첫 입체물 창작에 참여한다는 설렘도 컸죠. 첫 미팅부터 "어떤 소재를 쓸 수 있나요?"하고 여쭤봤죠(웃음).
그렇게 느끼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게임은 팝 컬처라는 범주에는 포함되지만, 아트와는 분야가 다르죠. 아트에 조예가 깊은 분이 어떤 시선으로 소닉을 보고, 표현하실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소닉을 플레이했다는 카와무라 씨의 게임 체험이 이번 협업에 큰 영향을 줬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SEGA STORE 한정 토이가 탄생하기까지.
"아주 자유롭게 디자인했습니다"

캐릭터를 아껴 주는 팬분들도 계시고 34년이라는 역사도 있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소닉을 몹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장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미팅에서 "기본적으론 카와무라 씨다운 작품으로 자유롭게 만들어 주세요"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말씀을 듣고 저도 편안한 마음으로 정말 자유롭게 디자인했습니다. 작업하는 내내 정말 즐거웠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갖고 싶은 작품을 만들다 보니 여러 가지 패턴의 디자인 시안이 완성되었고, 하나만 고를 수가 없어서…… "다 만들면 안 될까요?" 라고 여쭤보기도 했죠(웃음).
카와무라 씨가 정말 즐겁고 자유롭게 작업하시는 걸 보고 이번 콜라보는 성공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정말 아무런 제약 없이 순수하게 작품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디자인에서 가장 심혈을 쏟은 부분은 소닉의 무늬인데요. 콜라주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단지 캐릭터의 집합체가 아니라 멀리서 보면 소닉이 보이고 가까이 다가가면 모든 캐릭터가 보이도록 만들었죠. 이는 제 전문 분야인 슈레더 기법과 일맥상통합니다.
매장에서 '저기 소닉 인형이 있네'하고 다가가 보면 무늬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그런 재미를 담고자 했습니다.
카와무라 씨의 작품은 평면적인 것이 많지만, 인형으로 만들면 평면적인 작품과는 달리 조형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매일 접하는 소닉의 로고가 조각조각 난 상태로 텍스타일이 되어 있고, 첫눈에는 '어디서 많이 본 색감인데?'하다가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 이거 로고구나!'하고 발견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텍스타일화 한 후의 재미도 있는데요. 제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무늬가 잘려 나가고 각 부위가 인형으로 조립되어 소닉이 되기 때문에, 제 손을 떠나 다시 한번 콜라주가 이뤄집니다.
그게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완벽하게 똑같은 개체는 절대 만들어지지 않죠. 모두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작품이 되는 겁니다. 제가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아트 작품과 통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인형을 집에 데려올 때는 이 아이뿐이라는 특별함이 있으실 거예요.
캐릭터는 인형 같은 입체물이 되면 영혼이 생긴다고 하죠. 평면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손님 여러분들이 매장에서 원하는 무늬를 골라 음미해 보시면서 꼭 마음에 드는 인형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창작의 원점 회귀…'즐거움'이라는 감각

오랜만에 어릴 적에 게임하며 설레던 기분으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게임을 깨고 싶어서 수없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또 하던 그때처럼 수없이 디자인을 하고 또 했죠.
작품을 만들 때는 즐겁지 않으면 정말 힘든데, '즐거움'이라는 감각은 점점 익숙해지기 마련이죠. 하지만 이번에는 얼른 학교 다녀와서 게임을 하고 싶었던 그 시절과 비슷한 감각을 느꼈습니다. 이 일을 시작한 지 올해로 25년인데 동심으로 돌아가 작품을 만든 것 같다고 할까요,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20년은 더 일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게임으로 치면 1회차 플레이를 하고 다시 시작 화면으로 돌아가 히든 스테이지에 진입한 기분입니다(웃음).
그렇군요!
이 '즐거움', 어렸던 그때 그 시절 느꼈던 그 감각은 캐릭터의 힘에서 비롯된 것이었겠죠. 나이와는 상관없이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필드를 만들어주셔서 저도 새로운 발견을 많이 했습니다.
카와무라 씨의 창작관으로도 이어지는 협업이 됐군요. 카와무라 씨의 작품은 쿨하고 멋진 세계관을 가진 것이 많은데, 이번 협업은 게임을 좋아하는 카와무라 씨가 정말 즐기시면서 개성을 발휘하여 100%의 에너지로 탄생시킨 작품인 거네요!
100% 이상 발휘했습니다!
일본에서 세계로… 크리에이터 등용문으로서의 기대

해외에서 오신 분들이 방문하시는 곳에 일본의 대표 캐릭터들을 선보일 무대가 마련된 건 정말 멋진 일이죠. 앞으로 젊은 크리에이터들과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용문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해외 관광객은 물론 전 세계 크리에이터가 시부야 PARCO를 목표로 창작 활동을 하는 계기가 된다면 정말 의미 깊을 것 같습니다.
저도 세계로 뻗어나가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본은 캐릭터 문화에 굉장히 강하니, 이번 같은 협업으로 다른 아티스트들도 시부야 PARCO를 통해 세계에 작품을 알리는, 그런 장이 된다면 창작자로서도 기쁜 일이죠.
SEGA STORE TOKYO는 유니크한 스토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연출되고 만들어졌습니다. 콜라보 인형을 구매하는 체험을 포함하여 매장에서 세가의 세계관을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꼭 SEGA STORE TOKYO를 방문해 주세요.
꼭 매장에 오셔서 인형을 직접 만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인형이라는 형태로 작업하여 카와무라 씨에게도 신선한 도전이 되었는데요. 다음에도 뭔가 새로운 표현 방식, 예를 들면 조각 같은 입체 작품으로 카와무라 씨에게 또다른 설레임을 선사할 수 있는 협업을 해 보고 싶습니다.
꼭 해보고 싶습니다. 입체물을 정말 좋아하지만 직접 제작할 기회는 잘 없거든요.
예를 들어 독특한 소재로 도기를 만드는 건 어떨까요? 아이들을 위한 봉제 인형, 어른을 위한 새로운 소재의 도전적인 작품 등,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캐릭터 상품은 잘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꼭 부탁드립니다(웃음).
집에 가져갈 때 고생할 것 같네요(웃음).
